애들은 가라"
면 단위 시골 오일장, 차력 공연을 하며 약장수의 굵고 낮은 목소리가 들린다. 둥그렇게 모인 사람들 사이에 마련된 공터에는 입담 좋은 약장사가 만병통치를 설명한다. 옆에 앉은 원숭이, 코브라가 피리 소리에 춤을 출 것이라고 기대하게 만드는 뱀이 들어있을 법한 단지 하나, 그리고 긴 영업멘트 중간 중간에 붙는 당부의 소리. 애들은 가라.
파장 될 때까지 단지속의 코브라는 나오지 않고.....
만병통치약을 팔던 시골 떠돌이 약장수처럼 외쳐 본다. 애들은 가라.
30대, 부동산 계통에서는 애들이다.
종잣돈 그 미약함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또한 애들에게는 혜택이 많
다,
30대, 청년에게는 희망이 있다. 청년주택 신혼부부 특공 신생아 특공 미리내집…. 오직 그것을 탐구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그것만 노려라. 오직 특별한 기회만 노리고 또 노려라.
"쭉쟁이도 가라“
데모 정치판에서 들은 소리다. 방아를 찧고 난 쭉쟁이, 알맹이 없는 등겨 같은 쭉쟁이도 가라. 신용카드의 카드론 한 장, 살고 있던 전셋집 돈에다가 몇 천만원만 보태면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 은마아파트를 살 수 있었던 그 좋던 시절 다 날린 폭락론 중무장한 늙은이도 가라.
늙으면 돈도 따르지 않는다. 나이 오십이 넘었다면 돌연사 생길 때 대비 상속세, 증여세를 검토하고 인생 정리할 나이다. 늙고 직업도 변변치 않다면 금융권 대출도 되지 않는다.
생활 안정 자금이야 눌러앉아 살고 있는집 담보만 있다면 가능하다. 만기 40년짜리도 턱턱 빌려주겠지만, 주택담보대출의 원리금 상환, 행여라도 퇴직당한다면 이자 감당 안 돼서 가진 재산마저 날릴 수 있다. 실물 경기라도 요동쳐 주담대로 산 집이 폭락한다면 원리금 연체로 거덜 날 수 있으니, 늙은이도 가라.
50대, 청춘에 들어 놓은 청약 점수가 60점을 넘어 만점으로 가고 있을 나이, 계속 일반분양을 넣고 계약금을 준비하면 된다. 강남권의 신축아파트야 만점으로도 탈락되지만 강북 쪽 신축아파트 분양은 계약금만 준비된다면 웬만한 곳 다 합격이다. 계약금 준비 해두고, 갈길은 오로지 외길, 청약통장을 잘 활용하여 로또 청약에 매진하면 된다.
동국대 졸, 고려대 졸, 건국대 대학원 수료.
00그룹 건설 기획전략실(공채출신)
거지 20년, 종부세 3년 납부함.
국제로타리클럽 정회원.
마명철학원 원장
헬리오시티 소망부동산 대표/ 공인중개사.